아동학대의 인식 수준이 높아지고 학대사건이 있을 때마다 저마다 목소리를 높여 개선을 요구하지만 법적 물리적 시스템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 광주 동구청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여 아동보호체계 강화와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14일 지산동에 아동일시보호소 ‘민들레’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동일시보호소 ‘민들레’는 기아, 미아, 학대 아동 및 결손가정 아동들이 원가정 복귀나 생활시설 입소 전까지 안정적인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그동안 동구는 3세 이하 아동을 보호하는 영아일시보호소 1개소를 운영했지만 이번 아동일시보호소 ‘민들레’를 개소함에 따라 광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미만 전 연령의 아동을 대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회복지법인 영화복지회가 운영을 맡게 된 아동일시보호소 민들레는 3층 규모 건물에 침실, 심리치료실, 도서실 등을 갖추고 보육사, 조리사 등 전문인력 9명이 체계적으로 보호아동을 보살핀다.
동구 관계자는 “작년 3월부터 즉각분리제도가 시행된 이후 일시보호 아동의 수요가 증대됐다”면서 “앞으로 민들레가 긴급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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