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 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부산 최다선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식 유세 현장에서 만남을 가졌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상황에서 서 의원이 직접 부산에서 만난 것을 두고 단일화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22일 오후 2시 40분쯤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열린 안 후보의 집중 유세 현장에 참석한 서 의원은 안 후보 측의 요청으로 연단에까지 올라섰다.
이 자리에서 서 의원은 "제가 부산중학교 나왔고 안 후보는 부산고등학교 나왔다. 중고등학교는 동창회도 같이 하기에 친분이 있고 부전시장이 제 지역구다"며 현장에 나타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같이 단일화해서 확실한 정권교체를 하자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불씨가 남아 있음을 암시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직접 안 후보와 직접 만남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세 현장 일정이 늦어지면서 안 후보와 만나기 위해 30분가량을 기다리는 등 공을 들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55분쯤에야서야 안 후보와 만난 서 의원은 불과 15초가량의 만남밖에 가지진 못했지만 두 사람의 만남으로 야권 단일화 논의가 다시 가시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안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으나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서 의원과 만남을 가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야권 단일화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전 부산선대위 회의에서는 한 참석자가 "서병수 의원이 직접 단일화에 다리를 놓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안 후보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권교체'라는 목표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이지만 야권 단일화 부분이 계속 발목을 잡아 오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 최다선인 서 의원이 직접 소통 창구를 열어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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