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대선에서 ‘보수의 텃밭’이라는 강원지역은 12% 이상 국민의힘이 앞선 결과를 나타내면서 지방정가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자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73%라는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었지만 강원지역은 12.46%로 여유로운 표차를 나타냈다.

특히 강원남부지역의 태백과 삼척, 정선 등 현역 단체장이 민주당인 경우에도 많게는 20.85%에서 적게는 14.36%차이로 표차가 벌어지자 민주당 당직자들이 매우 당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태백지역의 경우 76%의 투표율에 윤석열 당선자 56.26%(1만 5101표), 이재명 후보 40.41%(1만 103표)로 표차가 15.85%(4255표)나 되었다.
인근 정선지역도 77.5% 투표율에 윤석열 당선자 55.31%(1만 3643표), 이재명 후보 40.95%(1만 103표)로 태백보다 다소 낮은 표차(3540표 14.36%)를 보였다.
또 삼척지역도 77.6% 투표율에 윤석열 당선인에게 가장 높은 58.56%(2만 5308표), 이재명 후보 37.7%(1만 6297표)로 표차가 무려 20.85%(9011표)나 되었다.
이어 인근의 동해시는 74.5% 투표율에 윤석열 당선자 57.71%(3만 1739표), 이재명 후보 40.19%(2만 2896표)로 17.52%(8843표)의 표차를 기록했다.
이밖에 영월군은 78.4%의 높은 득표율에 윤석열 당선자는 55.87%(1만 4904표)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 40.33%(1만 758표)보다 15.54%(4146표)의 차이를 보였다.
강원남부 5개 시군의 경우 윤석열 당선자와 이재명 후보의 표차가 최저 14.36%에서 최고 20.85%까지 차이가 벌어지자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기대했던 민주당 당직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믿었는데 표차도 강원지역에서 12% 이상 뒤진 것은 예상 밖”이라며 “특히 강원남부 5개 시군에서 15% 이상 표차가 난 점이 더 아쉽다”고 토로했다.
반면 국민의힘 당직자와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입지자들은 대선 분위기가 지방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공천과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 소속 A씨는 “3.9대선이 성공적으로 종료되었기에 6.1지방선거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지방선거에 앞서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총력을 경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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