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MZ(20·30대)세대가 지역에서 일하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약 400만 원이라는 임금 격차가 꼽혔다.
부산상공회소는 지역 MZ세대 구직자 200명과 지역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MZ세대와 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칭 실태를 조사한 '부산지역 MZ세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 대다수는 MZ세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정작 MZ세대들은 부산에서 일하고 싶어 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74.7%가 MZ세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12.6%는 아예 채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반면 MZ세대 10명 중 8명(77.5%)은 부산에서 취업을 희망하고 있었다.
이같은 일자리 미스매칭의 원인은 임금에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임금 미스매치 상황을 보면 MZ세대가 기대하고 있는 임금 수준과 실제 기업이 지급하고 있는 임금의 격차는 약 400만 원 정도였다.
대졸 사무관리직을 기준으로 기업 입장에서 구인난이 가장 크게 발생하는 임금 구간은 2600만 원이었다. MZ세대에서 구직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구간은 2800~3000만 원, 3000~3200만 원으로 확인됐다.
결국 기업과 MZ세대 간의 임금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인 초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2600만 원 미만 기업의 임금을 구직 초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2800~3200만 원 구간의 평균 임금인 약 3000만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제시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을 보전하는 정책이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MZ세대의 니즈에 맞는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려는 기업 차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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