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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맥주와 닭 가슴살, 그리고 통풍에 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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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맥주와 닭 가슴살, 그리고 통풍에 대한 진실

이홍신 전주 생생한약방 원장

관절 속에서 태풍처럼 고통스러운 아픔을 만들어 낸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통풍.

통풍은 현대의학의 과학적 차원에서 요산(퓨린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이 체내에 축적되어 혈중 요산 농도가 높을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커지는 질병이다.

통풍 환자는 다양한 대사성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며 통풍 환자의 86%는 대사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홍신 전주 생생한의원장 ⓒ

통풍은 단계에 따라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발작 간 통풍, 만성 결절 통풍 등으로 구분되며 치료 또한 체질에 따른 맞춤 요법으로 큰 고통 없이 쉽게 다스릴 수 있다.

통풍은 주로 노인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통풍 환자가 늘고 있다.

주된 이유로는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맥주와 닭가슴살 섭취에 있다.

잦은 음주문화와 바디프로필 열풍으로 닭가슴살 섭취가 늘어 체내에 요산이 축적되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런 식습관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으로 여름철에 통풍 환자가 증가하는데 그 이유는 높은 습도와 햇빛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혈액 속 요산의 양은 일정하더라도 체내 수분의 양이 줄어들어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요산 수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통풍에 걸리고 반대로 요산 수치가 높은데도 통풍이 발병하지 않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는 한의학적 음양원리와 사상체질을 이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의 작용 원리는 음(陰)과 양(陽)이고, 사상의학에서는 장부(臟胕)의 대소(大小)에 따라 4개의 체질(폐가 크고 간이 작은 태양인, 간이 크고 폐가 작은 태음인, 비장이 크고 신장이 작은 소양인,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은 소음인)로 구분하여 다스린다.

통증은 한(寒)과 열(熱)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통풍 발병에 있어서 요산의 농도가 높고 낮음도 중요하지만, 체질적으로 열(熱)이 더해졌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낮은 요산의 농도라도 체질적으로 열이 가해진다면 통증이 생기고 통풍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양인이 소음인 음식인 닭가슴살을 자주 먹으면 비장에 열이 생기고, 태음인이 술을 마시면 간에 열이 생긴다. 음식 섭취로 인한 요산에 체질적으로 열이 더해진다면 통증과 염증이 생기고 통풍이 발생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태음인은 간(肝) 열로 인하여 발병이 시작되니 그 열을 꺼주고, 소양인은 비장 열로 인하여 발병되니 비장 열을 꺼주면 염증과 통증이 없어진다.

지금까지 통풍은 완치가 안 되는 난치병이라 알려져 평생 같이 가는 것으로 음식을 조절하고 체중감량 하면서 운동으로 보조해 주는 정도로만 알았다.

그러나 원인을 알았으면 치료 방법도 알 수 있는 법. 손등이 가려우면 손등을 긁어주면 가려움증이 없어지듯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임상 예에도 쉽게 통증이 사라지고 다스려지는 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우리 고유의 독창적인 사상의학의 위대함을 새삼 경외하면서 정확한 체질에 의한 맞춤치료가 수많은 통풍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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