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기본계획 재구상은 산업 분야의 성공을 나머지 8개 개발 분야로 확산해 사업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9.9%에 불과한 산업용지를 대폭 확대하는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기본계획이 재수립된다.
11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기본계획(MP)은 총면적 409㎢에 달하는 광활한 새만금의 개발구상을 담은 최상위 종합계획인 만큼 기본계획 재수립을 위해 산업·에너지·환경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요구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이와 관련해 기본계획 재수립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총 9개 분야 100여명 규모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해 새만금사업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9개 분야는 ▲산업(이차전지 등) ▲식품・농업 ▲컨벤션・관광 ▲에너지・환경 ▲매립・토목 ▲도시계획 ▲교통·SOC ▲지역발전 ▲투자 유치 등이다.
특히 새만금청은 9조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 등 산업 분야의 성공을 나머지 8개 분야로 확산해 개발을 가속화하는, 이른바 산업 중심의 개발 촉진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용지 비율을 지금의 9.9%에서 최대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기업하기 좋은 새만금을 위한 '기업친화정책'이 추진되며 그동안 SOC 확충에 무게가 실렸던 '새만금 1.0시대'를 넘어 기업유치의 '새만금 2.0'시대에 맞춘 기본계획 재수립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LS그룹, LG화학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 투자가 집중돼 투자 유치 8조70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새만금 투자 유치 실적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새만금청은 올 연말까지 기본계획 재수립 방향과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2024년에는 전문용역을 발주하여 기본계획 재수립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자문단 회의를 계기로 민·관이 꾸준히 협력해 새만금 2.0시대를 가속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새만금이 글로벌 첨단전략산업의 '퍼스트 무버', 선구자가 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재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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