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순 수출이 작년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정부는 설 연휴 영향으로 분석했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1일~2월 10일 수출입 현황' 자료를 보면, 이달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150억1100만 달러였다.
세부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2% 급증한 27억8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4%포인트 증가한 18.5%였다.
반면 지난해 내내 호황을 누린 자동차 관련 수출은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은 36.3% 줄어든 11억800만 달러였고 자동차부품 수출은 13.3% 감소(6억2900만 달러)했다.
석유제품(-21.0%), 철강제품(-23.6%), 선박(-35.6%) 수출도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28억4400만 달러로 여러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규모는 12.4% 감소했다.
이어 중국(28억1700만 달러, -20.3%), 유럽연합(14억4600만 달러, -35.5%), 베트남(12억7800만 달러, -19.2%) 순이었다.
정부는 이 같은 결과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설 연휴는 1월이었다.
관련해 올해 1월 1일~2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697억1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지난해 바닥을 친 수출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한편 이달 1~10일 수입은 24.6% 급감한 170억12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0억1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액(7억66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유(-14.3%), 석유제품(-39.5%) 수입액은 감소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35억6000만 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들었다.
이어 미국(17억5000만 달러, -31.7%), 유럽연합(15억9500만 달러, -23.3%), 일본(12억4400만 달러, -30.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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