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제22대 총선 패배에 대해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15일 SBS 인터뷰에서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 중 어느 쪽이 선거 패배 책임이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전체 책임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한 20 대 80에서 30대 70 정도"라며 20~30 정도 비율이 당의 책임"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패배 원인을 묻는 말에는 "소통의 문제를 꼽고 싶다"며 "가장 적게는 당과 대통령실의 소통, 또는 당 내부의 소통, 그리고 당과 국민의 소통(이 잘 안 됐다)"고 답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관련해 제가 맨 처음 여기(SBS) 와서 말했고, 그때 당시 어마어마한 폭탄을 몸소 끌어안았고, 맞았다"며 "많은 당내 인사들이 그런 말씀을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하시더라. '앞으로는 인터뷰 자제했으면 좋겠다, 너는 안 하는 게 낫겠다' 혹은 언론과 만나고 있으면 누군가 옆에 와서 정말 이렇게 빤히 쳐다보고 뭔가 감시받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고 대통령실에 쓴소리를 한 뒤의 경험을 회상했다.
그는 "저 역시도 사람이다 보니 언론과의 인터뷰를 기피하게 되고 만남도 회피하게 됐다가 이종섭 전 대사, 황상무 전 수석 사태가 (일어나니까),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데 일주일 정도 되니까, 금토일 3일 동안 당 후보, 현직 의원분들, 중진 분들 이런 분들이 20~30통 전화하고 문자가 오더라. '네가 나서서 조금 더 이야기해 주라'"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묻는 말에 답변드린다면, 정말 우리 당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많은 언론에서 지적하는 다른 목소리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한 위원장이 정치를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여의도식 정치의 권역을 벗어나기는 이제는 힘들 것"이라며 "정치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그는 "저 역시도 정치 권역을 이제는 벗어나기는 힘들지 않나"라며 "여의도 범위든 아니든 정치에 발을 담궈야 되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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