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이자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박희승 의원(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를 촉구하는 '감성적 설득'에 나서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박희승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 '정당과 정파의 이익이 아닌 국익을 향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의결정족수에 5표가 모자라 투표함도 열어보지 못한 채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며 "(국민의힘은) 투표 불참을 당론으로 못 박고 같은 시간에 의원총회를 소집해 사실상 의원들의 팔다리를 묶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헌법 제46조제2항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는 헌법 제46조 제2항과 '나는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는 국회법 제24조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께 묻는다"며 "'배신자 낙인'이 무서운가? '역사의 낙인'이 무서운가? 만약 배신이라면 '당에 대한 배신'이 더 두려워야 하는가? 아니면 '국민에 대한 배신'이 더 두려워야 하느냐?"고 감성 코드를 자극하는 물음을 던졌다.
박희승 의원은 "헌정질서의 유린이라는 참담한 계엄 사태 앞에 정당과 정파의 이익이 우선시될 수는 없다"며 "저마다의 정의는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용인할 수 없는 선이 분명히 있고 우리는 그것을 '양심'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오는 14일로 예정된 두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는 헌법기관인 모든 의원들이 양심의 자유를 다할 수 있도록 자유투표를 보장해주시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역사의 배신'을 두려워 해야 하며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양심'이라는 '용인할 수 있는 선(線)'에 따라 자유롭게 투표를 해야 할 것이라는 감성 코드를 자극하는 촉구인 셈이다.
앞서 박희승 의원은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부족으로 자동 폐기된 지난 7일 오후 SNS에 '바다로 흘러간 민심의 물결은 이제 거꾸로 흐르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一喝)하기도 했다.
박희승 의원은 이 글에서 "윤 대통령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스스로 건넜다"며 "바다로 흘러간 민심의 물결은 이제 거꾸로 흐르지 않을 것이다. 국민과 함께 지금의 혼란을 바로 잡고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민심의 강(江)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해 거대한 민심의 바다를
촉구의 전국적 민심이 거대한 바다를 이루고 있어
전북 남원 출신인 박희승 의원은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와 안양법원 지원장 등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판사 출신의 초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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