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한 장본인이다.
그가 11일 오전 KBS전주방송 시사 프로그램인 '패트롤전북' 생방송에 출연해 만감이 교차하는 소회를 풀어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날 "2016년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했던 경험이 생생하다. 당시 234명의 국회의원이 탄핵에 찬성했다"며 "그리고 헌법재판소를 19번이나 갔고 이듬해 3월 10일 최종 파면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는 탄핵 표결 전까지 거대 양당의 의견을 조율했고 17여분간의 제안설명을 통해 탄핵 찬성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또 탄핵심판에서는 탄핵소추위원으로서 민주주의와 법치 회복의 대장정에 참여했다.
김관영 지사는 "그 일을 겪으며 헌정사에 있어 불행한 일이고 앞으로 다시 이런 역사가 반복되면 안 된다라고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8년 만에 역사가 반복돼 만감이 교차한다"고 언급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사실은 그때보다 지금이 상황이 훨씬 더 엄중하고 심각하다"며 "과거의 일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 위반과 충격의 정도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국민들의 충격이 훨씬 더 큰 것 같다. 이번 주 토요일(14일) 꼭 탄핵소추 발의안이 국회를 통과해서 정국이 안정되길 간절히 바란다. 제가 아는 여당 의원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내란사태와 위헌, 불법이 지속되며 헌정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며 "즉각적인 탄핵 표결만이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입장을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지사는 "도민과 함께 민주주의와 법치 회복을 위한 길에 나서겠다"며 "정치인으로서 불법, 불의한 내란 시도에 맞서 결연히 싸울 것이다. 도지사로서 도민의 안전과 생명, 전북의 경제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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