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구는 인문학당에서 10일 '소년이 온다' 시민 낭독회를 개최했다.
이날 낭독회는 시민과 독서공동체 등 40여 명의 참여자들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 '소년이 온다'를 소리 내어 읽으며 주인공 '동호'를 비롯해 5·18 당시 인물들의 감정을 공유했다.
낭독자들은 한강 작가가 말한 삶과 죽음, 폭력과 사랑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참여자들은 광주는 물론 서울, 순천, 화순 등에서 방문했고 '소년이 온다'를 낭독하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광주 동구, 80년 오월의 소년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낭독회는 연극인 지정남 씨의 사회로 시작했다.
행사는 출판사 창비에서 낭독회를 위해 보내준 영상과 한강 작가의 강연 상영, 시민 낭독자 27명의 낭독, 꽃님이 이현미 가수의 '오월과 한강의 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순천에서 참여한 안종빈 씨는 "낭독회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접수했다"며 "나와 우리의 소년의 시간은 지금, 여기에 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임택 동구청장은 "소년의 아픔과 그리움·양심에 대한 고통 등 모든 것들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며 "끝나지 않는 애도의 마음으로 타인의 고통에 응답할 수 있는 인문의 정신을 앞으로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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