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서구의회 한 남성 의원이 여성 공무원에게 "승진하려면 성형해야 한다"는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20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A 구의원은 지난달 29일 서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자치위원회 모임 자리에서 여성 동장 B씨에게 "승진하려면 외모가 중요하니 성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리에는 주민자치위원 5~6명이 함께한 상태였다.
해당 자리에 참석한 다른 주민자치위원들도 "A구의원이 B 동장에게 외모 관련 이야기를 한 사실이 있었다"며 "구의원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B동장은 A구의원으로부터 식당 등 다른 장소에서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반복적으로 들었다고 토로했다.
B동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전에도 식당 등 여러 장소에서 '승진하려면 외모가 중요하다'는 말을 서너 차례 들었다"며 "처음에는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마지막에는 저를 지목하며 발언해 당황스럽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프레시안>은 A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다만 A의원은 언론에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날(20일)에서야 해당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B동장은 "A의원이 찾아와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면서 "저는 A의원에게 당시 발언이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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