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전공의 파업 장기화 사태 속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원광대학교병원 의료진에 재난관리기금 1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 내 시·군 중 처음 있는 사례다.
기초단체가 상급병원의 의료진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은 행안부의 관련법 시행령이 올 9월에 개정됐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을 올 9월에 개정하고 '부칙 제2조'에 재난관리기금 용도 및 사용에 관한 적용의 사례에 의사집단행동과 관련해 의료기관(상급병원)의 비상진료 체계 유지를 위한 용도로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았다.
익산에 위치한 원광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등 공공보건의료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건의료 재난 위기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도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 분야 의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지원금은 전담간호사(가칭) 운영에 쓰일 예정이다. 전담간호사는 지역 중증·응급 진료 붕괴를 막고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현장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원금은 병원 경영 활성화와 의료진 이탈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2월부터 비상 진료 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애로사항을 살피는 등 지역 중증·응급 진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 대응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과 의료진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