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은 전북 정치권의 25일 성탄 축하 메시지와 관련한 2가지 특징이 세간에 회자하고 있다.
행복한 성탄절을 기원하는 축하에 나섰던 예년과 달리 대통령 탄핵 정국에 경제마저 얼어붙은 올해의 경우 비상계엄을 막아준 국민에 대한 깊은 감사와 경제를 살리고 최종 탄핵 결정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정동영 민주당 5선 의원은 24일 밤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럼에도, 이번 성탄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성탄 축하 글을 올렸다.

정동영 의원은 성탄 축하 메시지에서 "계엄 이후 민생경제는 더더욱 어려워졌다. 우려와 걱정이 앞서는 일이 많았다"며 "연말 분위기를 즐겨야 할 때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오시게 해 송구한 마음 뿐"이라고 고개부터 숙였다.
정동영 의원은 이어 "국회를 지켜주시고 헌정 질서를 바로잡은 국민이 계시기에, 고맙고 또 고맙다"며 "한파와 계엄으로 얼어붙은 일상이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과 축복 가득한 연말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정동영 의원은 "정치의 본령을 잃지 않고 전주와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 활동 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같은 당의 이춘석 4선 의원(전북 익산갑)은 각오를 다지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국정 혼란을 바로잡아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총리가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무너진 민주주의와 국정을 다시 세우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겠다. 시민과 함께 희망을 만들겠디"고 주장했다.
국회 탄핵소추단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언급한 셈이다.
김윤덕 3선 의원(전북 전주갑)은 계엄을 막아준 시민들에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김윤덕 의원은 '2024년의 크리스마스, 여러분이 함께 만든 날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비상계엄이 선포되자마자 주저 없이 거리로 나섰던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한 후 "계엄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정상화를 향해 어렵게 내디딘 첫걸음이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의원은 "내란은 아직 진행중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내란 특검 지연과 윤석열의 구속 회피로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선의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도 "마냥 행복해야 할 성탄절인데 나라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가뜩이나 좋지 않은 민생이 비상계엄 이후 더더욱 얼어붙어 걱정이 크다"는 말로 시민들을 위로했다.
한병도 의원은 "그럼에도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다시 한번 희망을 가진다"며 "연말연초 민생에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민생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전북 정치권의 성탄 축하 메시지 변화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최악의 정국 불안에 경제 위기도 심각해 민심 껴안기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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