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이 이번 제주항공의 여객기 추락사고로 그동안의 공항 활성화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3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에어 2216편 여객기가 전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방콕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운항하는 노선은 12월 8일부터 운행되는 정기선이다. 지난 3월 전남도와 제주항공이 정기노선을 운항하겠다는 협약에 따라 운항이 시작됐다.

이외에도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제선을 지난해 동절기보다 3개국 6개 노선으로 늘렸다.
올해 동절기 운항 노선은 ▲일본 오사카·나리타·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라오스 비엔티안·루앙프라방 ▲필리핀 마닐라 ▲중국 항저우·장가계·여강 ▲캄보디아 시엠립 ▲베트남 나트랑·다낭·달랏·하노이·푸꾸옥 총 9개국 18개 노선이다.
진에어는 무안∼일본 오사카 노선을 시작으로, 나리타, 대만 타이베이 국제노선, 제주 국내노선 등 모두 4개 노선을 매일 운항키로 했다. 8일부터는 제주항공에서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제주 정기편이 운항에 들어갔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10월말 기준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90% 상승했다. 전남도는 올해 목표로 정한 이용객 50만 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대참사로 무안공항은 당분간 휴점 상태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토부가 1월 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공항활주로를 폐쇄한다고 하면서 무안공항으로 들어오기로 했던 항공기들은 앞으로 인천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 등을 위해 당분간 공항이 정상 운영되기도 어려운 상황인 데다가 이용객들이 무안공항 이용을 꺼리는 심리적 위축도 당분간 상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는 사고 수습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습이 마무리되면 무안공항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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