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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원 투입 익산시 실개천 14년만에 '원위치'…'혈세 낭비' 누가 책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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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원 투입 익산시 실개천 14년만에 '원위치'…'혈세 낭비' 누가 책임지나?

오임선 익산시의원 "행정 정책적 판단 중요함 일깨우는 사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는 지난 2010년 영등동 전자랜드 사거리부터 영등변전소간 1.4km 구간에 국비 15억7000만원을 투입해 인공 실개천과 돌 문화 상징거리를 조성했다.

보도구간에는 실개천과 LED 경관조명을 설치해 어두운 보행환경을 개선하려 했고 벤치와 파라솔을 설치해 시민의 휴식을 돕도록 했다.

노동청부터 영등중학교 간 235m 인도 구간은 친수공간 제공을 위해 인공 실개천을 조성하여 여름철에는 물이 흐르도록 했다.

▲10수년 전에 조성돼 도심속 흉물로 전락한 기존의 실개천 모습(사진의 왼쪽)과 새롭게 정비된 전북 익산시 어양동 실개천 모습 ⓒ익산시의회

조성 초기만 해도 여름철이면 무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어린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는 등 가족들의 휴식 공간 역할을 했다.

하지만 유지 관리가 삐걱거리며 실개천은 시민들의 통행 불편만 가중시키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어두운 밤이 되면 안전사고도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도 발생했다.

반면에 관리비는 전기와 수도요금을 합해 매년 수백만원씩 지출되는 등 눈덩이를 이루고 있다.

익산시의회가 10여 년동안 시민 불편과 안전을 위협했던 실개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했고 익산시가 이를 받아들여 원상복구 공사를 완료함으로써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노후화된 시설로 인한 도심 흉물과 시민 불편이 해소되었으며 도심 환경 개선과 안전 증진에 기여했다.

오임선 시의원(어양동)은 그동안 익산시의회에서 어양동 실개천 문제를 수 차례 제기하며 해당 시설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음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오임선 시의원은 "유명무실한 실개천 철거와 보도 복구는 행정기관의 정책적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익산시의회

오임선 시의원은 "어양동 실개천은 단순한 도시 시설 문제가 아니라 시민 안전과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수리나 정비도 그때뿐이며 더이상 유지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시민 불편과 안전 위험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오 의원의 제안과 노력에 따라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실개천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보도로 원상복구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공사는 올 12월 초 완료됐고 시민 통행이 원활해졌으며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의 우려도 크게 줄었다.

오임선 시의원은 "유명무실한 실개천 철거와 보도 복구는 행정기관의 정책적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 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통해 도심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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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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