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족 대상 정부브리핑에서 28명의 시신이 인계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유족들은 장례절차 등 문제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유족들은 전날까지도 "임시영안소에 가보니 시신이 냉동고에 보관된 것이 아니라 바닥에 놓여있고 심하게 훼손된 상태라 부패가 진행 중일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날 정부브리핑에서 박 장관은 "오늘 새벽 모든 시신을 11개의 냉동고에 안치 완료했다"고 말했다.
딸을 잃은 김모씨(70대)는 "사위 시신을 인계 받으러 사돈어른이 갔는데 아직 하반신을 찾지 못했다"면서 "시신을 다 찾아야 장례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신을 받은 유족들 또한 장례절차 문제로 시끄러웠다.
한 유족은 "어제 시신을 받고 나간 3명과 연락해보니 장례로 납골당 보관 1년을 제시를 받았다고 한다"며 "그래서 어제 난리가 났다. 10년이나 15년 얘기도 있지만, 지금 최종안은 50년으로 아마 확정될 것 같은 분위기다"고 전했다.
한편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납골당 안치 1년 지원이라는 등의 정보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실제 이후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는 유족 단체톡방을 새로 개설하기 위해 연락처를 취합했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유족단톡방에 400여명 정도 있는데 언론인도 들어와 있어 혼란스럽다"며 "가족당 1명씩 단톡방에 초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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