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유족들과 봉사자들을 위한 선결제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인근에는 각종 단체와 개인이 보낸 커피 트럭이 즐비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2층에 자리한 한 까페에는 한 유튜버와 구독자가 400만원을, 익명의 후원자들이 아메리카노 각각 50·50·70잔을 또 다른 후원자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각 100잔을 선결제로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광주 북구에서 자원봉사 온 이모씨(40대)는 "워낙 혼잡해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나누려는 마음이 눈물겹다"며 "유족분들도 추운 연말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결제는 카페 뿐만이 아니었다.
무안국제공항 1층에 자리한 편의점에도 커피·삼각김밥·김밥·도시락 등 75만원을 선결제로 유족과 자원봉사자들의 아픔과 노고를 달랬다.
편의점 관계자는 "30~40대로 보이는 마스크 쓴 여성분이 오셔서 품목을 몇 개 고르더니 선뜻 큰 금액을 선결제를 해주셨다"며 "선결제 품목은 따로 비치해둬 편하게 가져가시면 된다. 도시락을 가져가시는 분들께 생수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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