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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 사고 현장서 마지막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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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 사고 현장서 마지막 작별 인사

차례상 차리고 참배…일반인들 추모 발길도 이어져

▲1일 유가족들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올리고 있다.2025.01.01ⓒ독자

사고 나흘째인 1일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참사 현장을 방문해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유족은 떡국·대추·각종 과일·한과 등이 차려진 상에 향을 피우고 국화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공항으로부터 6㎞ 지점인 참사 현장은 앙상하게 남은 기체 꼬리 부분만이 사고가 있었던 현장임을 알리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절을 하고 술을 올리기도 했다. 다시 만나지 못할 가족 생각에 한참을 엎드린 채 일어나지 못했다.

유족들의 애끊는 울음 소리는 벽과 철조망, 폴리스라인을 넘어 주위를 숙연케 했다. 벽 너머의 친구·인척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처참한 현장을 되새겼다.

가족과 함께 온 유족 A씨는 "첫 날에 왔을 때 난리가 아니었다"며 "사체가 널부러져 있고 난장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에게 "저 빨간 깃발이 너희 고모가 발견된 장소"라고 가리키며 눈물을 흘렸다.

▲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인근에서 추모하고 슬퍼하는 이들.2025.01.01ⓒ프레시안(김보현)

세월호 유가족도 이곳 현장을 찾아 추모의 술을 올렸고, 친구를 학생들은 손수 쓴 편지를 펜스 기둥에 테이프로 붙이며 울먹이기도 했다.

철조망 주위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술·음식·편지·국화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한 파일럿 지망생은 '마지막까지 요크(조종장치)를 놓지 않고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기장·부기장님 존경합니다. 잊지 않고 추모하며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편지를 남겼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시작한 현장 방문은 오후 1시30분 마지막 버스가 출발하며 마무리됐다.

유족들의 사고 현장 방문은 이날로 마무리된다. 그동안 유족대책협의회 대표를 맡았던 박한신씨도 "여기까지가 제 역할"이라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한편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했으나 로컬라이저를 들이받고 폭발했다.

181명이 탑승한 해당 비행기는 2명이 생존하고 179명이 사망했으며, 이날 179명 전원 신원확인을 완료했다.

▲한 파일럿 지망생이 남긴 추모의 편지.2025.01.01ⓒ프레시안(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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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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