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국토부 셀프조사 안돼"

사고조사위원회 구성에 유가족 의견 개진 보장 '촉구'

▲유가족대표단 관계자가 유족 대상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2025.01.03ⓒ프레시안(김보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국토교통부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구성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에 우려를 표하며 "유가족들 의견 개진을 보장하고 사고원인을 철저히 진상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유족대표단은 4일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성명문을 발표하며 "공항 시설물을 설치 관리하는 국토교통부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공항 시설물이 참사 원인 중 하나라는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국토부는 셀프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직 국토부 관료가 조사위원장을, 현직 국토부 실장이 상임위원장이 맡아 공정성과 투명성이 우려된다"면서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별도 조사기구를 설치하거나 최소한 조사위원장과 상임위원장을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가족들의 의견 개진도 보장돼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희생자의 억울함을 달래고 유가족의 상처를 치유할 지름길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