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태백산눈축제 개최를 앞두고 개최시기 등에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태백시문화재단에 따르면 2025 태백겨울축제인 ‘제32회 태백산눈축제(눈축제)’를 오는 2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과 황지연못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 눈조각 작품은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 설치되지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티니핑’ 축제 캐릭터를 황지연못에 설치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시내로 유인해 지역경기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태백시문화재단 홈페이지에는 눈축제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27일 겨울축제 총괄 대행 용역 우선협상재상자 선정공고를 통해 4개 업체 가운데 A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고지했다.
반면 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태백시 홈페이지 등에는 이번 눈축제에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를 알리는 행사계획이 축제가 당장 1개월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
특히 눈축제 개최시기의 경우 지구온난화로 매년 이상고온 현상이 생기면서 축제에 비상이 걸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예년보다 늦은 2월 7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하면서 행사시기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회단체장 B씨는 “2월 중순 눈축제 개최 일정은 남부지방 개화시기 등을 감안하면 너무 늦게 개최한다는 지적”이라며 “문화재단 사무국장의 잦은 경질은 축제가 1개월 앞에 다가왔음에도 행사 프로그램 미비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태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눈축제는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티니팅 캐릭터를 황지연못 일원에 설치할 것”이라며 “당골광장보다 황지연못에 관광객이 많이 찾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축제 프로그램은 오는 10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태백지역은 설명절이 끝난 뒤 눈이 많이 내려 설연휴 이후로 결정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온과 눈 등 날씨가 축제성공여부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시의원 A씨는 “눈축제의 핵심은 눈조각이며 태백산 산행을 즐기는 등반객들이 대거 찾는 곳도 태백산”이라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로 가족단위 관광객을 황지시내로 유치한다는 발상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눈축제 예산은 13억원이며 눈조각 작품을 만들기 위한 제설작업을 포함해 눈축제 총괄용역사업비는 용역 업체에 9억 7000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눈축제의 경우 축제방문객 숫자를 두고도 태백산국립공원 셔틀버스 하차장 인근 한 곳에서만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혼자 방문객 수를 집계하면서 뻥튀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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