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에 건립돼 대형 화재와 재개발 표류 등 곡절의 역사를 이어온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내 동부시장의 상권활성화 등 회생 방안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13일 손진영 익산시의원에 따르면 익산지역 3대 전통시장인 동부시장은 지난 1981년에 영등동 일원에 건립된 후 33년 전인 1992년 전기 누전으로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1997년 재난시설 D등급으로 지정됐다.
다행히 동부시장 재건축이 추진되며 상인들은 1996년 5월 재개발을 위해 조합을 결성하고 시행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이듬해 외한위기 여파로 건설사가 공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10여 년간 표류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후 2003년 시장재건축사업 허가를 받아 주상복합 건물을 조성하려 했지만 토지소유주가 조합에서 시공사로 변경되면서 발생된 분쟁으로 다시 좌초됐다.
재건축사업은 2017년 시행사가 변경되면서 토지소유주가 바뀌었고 양자 간의 사업시행 합의로 재추진에 나섰지만 전북도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 토지소유주는 익산시로부터 2020년 2월 7일 시장정비사업 변경 승인 고시를 받았고 동부시장 재건축 기한을 5년까지 적용받이 재건축 기한 만료가 다음 달 6일로 바짝 다가와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손진영 의원은 이날 '제26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부시장 재건축에 대해 익산시의 관심있는 대응과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현재의 가설시장의 생활환경 개선을 제안하고 나섰다.
손진영 의원은 "동부시장은 1992년 전기 누전으로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건물을 철거하면서 재건축을 꾀했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성과 없이 그곳은 도심 속 흉물로 남아 있다"며 "30년이 지난 현재 노후화가 진행되며 식당과 채소·과일가게 등 33곳만이 남아있는 등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진영 시의원은 "지역 내 전통시장 11곳에 투입되는 예산은 50억 원인데 반해 동부시장은 가설시장이라는 이유로 철저하게 배제됐다"며 "민경경제 활성화 지원은 누굴 위한 예산 편성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가설시장으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이 없다는 말만 반복적으로 하지 말고 빈 점포의 활용, 상권활성화구역 지정, 재건축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예산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동부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고객과 상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장으로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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