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성남·시흥·이천, ‘경기형 과학고 유치’ 2단계 심의 통과

3단계 교육부 장관 동의 앞둬… 경기교육청 "4개 지역 모두 과학고 설립되도록 노력할 것"

경기 부천·성남·시흥·이천시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경기도내 과학고등학교의 추가 설립을 위한 2단계 심의를 통과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과학고 신규 지정 2단계 공모 절차인 ‘경기도 특성화중 및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진행한 결과, 앞선 1단계 공모절차인 예비지정 지역에 선정된 해당 지역들이 모두 2단계 심의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프레시안(전승표)

과학고 추가 설립은 마지막 3단계 공모 절차인 교육부 장관 동의 요청을 거쳐 오는 3월 말 최종 지정·고시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들의 학교 형태는 ‘전환교(일반고 → 과학고 전환)’ 2곳과 ‘신설교’ 2곳이다.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의 유치를 신청한 지역은 부천(부천고)·성남(분당중앙고)이며, 신설 희망 지역은 시흥과 이천이다.

이 가운데 부천고와 분당중앙고는 현재 과학중점학교로 운영 중인 학교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심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대학교수 및 과학고 전문가로 특별전담반(TF)을 구성,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 등을 심도있게 검토해 2단계 지정신청서를 위원회에 제출했다.

위원회는 4개 지역의 교육과정·예산·학교 준비 등을 심사했다.

이 과정에서 부천고는 △로봇 분야 특화 교육과정 △학교 전환의 구체적 방안 제시 등이, 분당중앙고는 △판교 지역의 아이티(IT) 관련 기관 연계 특화 교육과정 △지자체의 예산 지원·부지 제공 등 안정적 과학고 전환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시흥은 △바이오 관련 특화 교육과정 △지자체 예산 지원과 학교 부지 제공으로 인한 안정적인 학교 설립 계획이, 이천은 △반도체 관련 특화 교육과정 △지자체 예산 지원, 학교부지 제공 등이 높이 평가됐다.

위원회 위원장인 홍정표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은 "지정신청서를 제출한 4개 지역 모두 특화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전환·신설에 대한 세부 계획이 포함돼 있다"며 "심의에 참여한 위원들이 4개 지역 모두 과학고 지정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과학고 설립을 위해 4개 지역 모두 교육부 장관 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