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국민연금이 기숙사 등 성장성이 우수한 부동산 틈새(Niche) 섹터에 총 2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성사시키며 비전통 부동산 영역의 투자 확대를 알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글로벌 운용사 지분인수(GP Stake), 영국 단독주택 임대, 호주 학생기숙사와 임대용 주택 개발 전략에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부동산투자실에 신설된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이 단행한 첫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무게를 실었다.

국민연금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나 도심형 물류시설, 요양시설, 단독주택 임대, 학생기숙사 등 현재 부동산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낮지만 중장기 성장성이 우수한 틈새 섹터 위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상장부동산과 실물부동산을 아우르는 폭넓은 투자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다양한 운용 전략을 실행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기금운용본부가 해외 대체투자에 주력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한국의 미래를 담을 새만금에도 관심을 기울일 경우 균형발전과 경제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전북자치도와 전북연구원, 전북 국회의원 등이 공동 주최한 '기업투자 촉진을 위한 새만금 사업 가속화 방안' 정책포럼에서는 새만금 NPS 투자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당시 "국민연금의 대체 투자처로써 새만금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안은 '전략적 투자'와 '안정적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윈윈 전략이 아닐까 싶다"며 "국민연금의 대체 투자처로 새만금을 적극 검토해 볼만 하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국내 금융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새만금개발청을 중심으로 '새만금 내부개발' 청사진을 다시 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금본부의 새만금 투자를 적극 고려해 균형발전과 신성장 동력 창출의 중장기적 발전 모델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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