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의 기업신생률은 최근 11.9%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데다 상당수 기업은 생존 1년을 넘기지 못하는 등 민간시장 영역이 협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 생멸행정통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영리기업 중 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총 25만2334개로 전년(24만7055개)보다 5200여개 2.1% 늘었다.
이 중에서 같은 해에 창업한 신생기업은 총 3만43개로 신생기업을 활동기업으로 나눈 기업 신생률은 11.9%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신생률은 같은 기간 중 전국 평균 12.7%에 비해 낮은 수치이어서 창업천국을 꿈꾸는 전북의 구호가 무색할 정도라는 지적이다.
여기다 연도별 신생기업 수는 지난 2022년에 3만2600여개에서 이듬해 2600개 가량 격감하는 등 최근의 창업 분위기도 주저앉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기업들의 생존율은 1년이 68.2%였으나 3년까지 버틴 기업은 51.8%에 만족했다. 국내 시장 석권이라는 야망을 갖고 창업을 하지만 절반 가량(48%)의 기업들은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소멸의 길을 걷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생존율은 5년이 34.8%에 만족했으며 7년 생존율을 29.3%에 머무르는 등 10개 기업 중 7개 가량은 7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세를 이어가는 전북기업들의 저변이 취약한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북에서 2023년에 매출액과 상시근로자 기준으로 동시에 20% 이상 고성장을 구가한 기업은 123개에 불과했으며 3년 이상 꾸준히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기록한 이른바 '가젤기업'은 2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생기업률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데다 이들 기업마저 절반 가량이 3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점에서 창업 활성화와 함께 창업한 기업들이 초기에 안정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자금난과 기술부족, 채용 어려움 등 지방 기업의 3대 애로를 덜어줄 다양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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