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태백산 눈축제'가 오는 7일부터 개최되지만 준비지연과 늦장 홍보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매년 30만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던 대표 겨울 축제지만, 올해는 시작 전부터 이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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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태백시문화재단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심각한 주차난 문제 등으로 축제분위기 쇄신을 위해 올해부터 태백산눈축제를 태백산국립공원 중심에서 지역 확산 축제로 변화를 꾀한다고 밝혔다.
이에 축제 명칭도 ‘2025 태백 겨울축제’로, 부제는 ‘제32회 태백산 눈축제’로 변경했으며 황지연못 문화광장에서 개최하던 개막식도 고원체육관으로 변경해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개최키로 했다. 이날 개막식 축하공연에는 가수 이무진, 정동원, 박군, 장정희 등 4명이 예정되었다.
오는 7일 개막해 16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이번 태백 겨울축제는 눈조각 작품수를 예년보다 대폭 축소해 대학생 눈조각 작품 11개 등 총 12개의 눈조각은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한 곳에만 설치된다.
또한 이번 겨울축제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황지시내 유입을 위해 황지연못과 문화광장에 ‘캐치! 티니핑’을 주제로 스노우볼, 티니핑 유등, 에어돔을 설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겨울축제의 프로그램이 지난달 20일 확정, 언론사에 배포되고 신문과 방송 등 언론을 통한 축제홍보도 3일부터 시작되면서 준비부족과 홍보 지연으로 인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눈조각 작품 작업에 전문 예술가들의 참여가 부족하고, 대형·창의적인 눈조각이 대폭 축소되면서 축제의 시각적 감동과 품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 축제위원장 K씨는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인 눈조각이 부실하면 축제 전반의 가치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축제위원회가 폐지되고 문화재단 사무국장의 잦은 교체 등으로 축제 부실 논란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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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의회 A 의원은 “화천 산천어축제는 최소 수개월 전부터 전국에 홍보하고 프로그램도 완벽하게 준비한 결과 전국 최고 축제로 우뚝서게 된 것”이라며 “반면 태백 겨울축제는 준비부족과 지각홍보 등 총체적 부실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예산으로 인기가수를 초청해 고원체육관에서 진행하는 개막행사는 지역경제에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는 보여주기 행사”라며 “눈조각 작품수가 너무 적고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인기캐릭터 하나로 관광객을 분산하려는 발상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태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행사 대행사를 선정해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기 때문에 축제 진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축제 홍보예산은 시의회 예산삭감이후 뒤늦게 예산이 세워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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