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바람과 미디어 시대의 급진전으로 농촌지역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예·체능 분야 진로를 꿈꾸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체계적인 실기와 실습을 할 수 없어 중·고교 시절에 인근 대도시로 원정 가서 학원을 다니는 등 경제적 비용은 물론 시간적 손실도 적잖은 실정이다.
전북자치도 장수군이 (재)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과 장수군청소년문화의집 등과 함께 새로운 해법을 마련해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장수군과 애향교육진흥재단 등은 이달 4일부터 14일까지 총 8회에 걸쳐 20여 명의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예체능 진로 적합성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예체능 진로 적합성 프로그램과 '체인징메이커 청소년 정책 제안대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당시 9세 이상 24세의 장수군 청소년들은 사범대와 교대 진학 등을 염두에 둔 생활체육 분야 진학과 소수의 실용댄스와 패션뷰티 진학을 위한 별도의 체계적인 입시준비 실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300여 청소년이 거주하고 있는 장수군 등은 이런 수요조사를 토대로 농촌지역에서도 교과 이외의 예·체능 분야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진로 설계 지원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됐다.
장수군 등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실용댄스나 체육 입시에 필요한 기초 역량을 함양하고 현장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 방향을 설정해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또 참여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실기 연습을 수행하며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에 나섰다.
결과는 참여 청소년들의 대만족이었다. 한 학생은 "굳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인근의 대전이나 전주로 나갈 필요가 없어 너무 좋았다"며 "가까운 곳에서 고품격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생 설계를 하다보니 실력도 쑥쑥 늘어나는 것 같아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수군은 재단·청소년문화의집 등과 함께 관련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청소년들이 지역 내에서도 예체능 분야의 꿈을 키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도시로 원장 교육을 가는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에서 다양한 진로 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과 청소년문화의집은 오는 3월 5일 '뷰티 메이크업 전공 적합성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에는 헤라 메이크업 프로팀 강사진이 참여해 뷰티 메이크업 전공을 희망하는 청소년 15명을 대상으로 실기 및 진학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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