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승차권 예매도 필요없네요. 이것 참, 편리하네요."
정헌율 전북자치도 익산시장이 18일 대구로 달려가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를 체험한 후 '전북권 광역철도 조기 추진'의 의지를 다졌다.
정헌율 시장은 이날 대구-경북 광역철도(대경선) 운영 현황을 직접 체험하고 관계자들로부터 사업추진 과정 등을 청취하며 '전북권 광역철도 구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헌율 시장은 현지 체험 이후 "광역철도는 교통카드 한 장으로 인근 도시를 1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어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중요한 발전기반이 되고 있다"며 "지역 간 이동이 더욱 편리해지고 경제와 생활권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모습을 보며 철도가 도시와 도시를 잇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또 "전북권 광역전철이 구축되면 이동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산업·관광과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철도망 구축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권 광역철도 구축'은 정헌율 시장 입장에서 '필생의 현안'이다. 전북 주요 도시를 잇는 광역철도를 구축할 경우 경제적 통합은 물론 생활권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 효과는 물론 대외 방문객 급증과 관광수요 신규 창출 등 막대한 전후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정 시장의 지론이다.
하지만 그동안 전북자치도의 소극적 자세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다 정치권의 '대도시 광역교통에 관한 특별법' 개정 의지와 맞물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날 대구로 내려가 대구와 경북 간 광역철도인 '대경선'을 체험한 것도 자칫 한 번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5년 동안 허송해야 하는 절박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정헌율 시장을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 건설교통국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동대구역에서 대구시 철도시설과 담당자로부터 사업 추진 과정과 운영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대구역~경산역 구간을 직접 시승하며 광역철도의 장점을 체감했다.
대경선은 기존 경부선 선로의 유휴 용량을 활용해 구미~칠곡~대구~경산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지난해 12월 개통 후 하루 최대 100회 운행되고 있다. 승차권 예매 없이 교통카드로 간편하게 탑승할 수 있으며 시간당 3회 이상 운행돼 배차 간격이 짧아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익산시는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보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북의 주요 도시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고 동서축(새만금장항선·서해선)과 남북축(정읍~논산) 철도망을 연계해 지역 간 이동을 획기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 골자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철도 인프라 구축은 10년 이상의 긴 호흡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북권 광역철도 사업이 최우선적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공조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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