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전북 장수군을 변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장수군은 이제 더 이상 주변도시가 아니다. 오히려 전북 기초단체 중에서 발전적 모멘텀을 창조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차세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부처도 깜짝 놀라는 혁신 아이디어, 각종 상을 휩쓰는 발군의 실력,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선진 사례 등을 정책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창조행정의 대표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역사의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지역발전의 조연급에서 주연으로 급부상하는 장수군의 중심엔 최훈식 군수가 있다.
최 군수의 페이스북엔 자신의 사진이 5%도 안 된다. 모두 장수군의 특산품을 소개하거나 농업 현장의 사진이다. 그 정도로 자신보다 지역이 우선이다.
소통하는 뛰어난 공감능력 소유
그는 조용하지만 뜨거운 스타일이다. 겸손하면서도 자기 절제력이 뛰어나고 먼저 희생하며 누구와도 툭 터놓고 격의 없이 소통하는 공감 능력도 뛰어나다.
혹자는 이를 두고 '신·청·헌 리더십'이라고 부른다. 신뢰와 청렴과 헌신의 단체장이란 말이다.
자신에게는 가을의 서리처럼 엄한 지기추상(持己秋霜)이지만 주민들에게는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대인춘풍(待人春風 )이다. 직원들에게 "단체장을 모시려 하지 말고 군민을 모셔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간다.
이러니 직원들이 스스로 발로 뛰고 행정의 경쟁력을 높여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빛나는 성과만 여럿이다.
우선 행안부의 ‘적극행정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수상부터 로컬브랜딩 활성화로 ‘국무총리상’을 일거에 거머쥐었다. 인구 2만600여 명의 자그만한 산촌도시가 총리상을 거머쥐었다는 소식은 전국 기초단체 사이에서도 널리 회자했다.
농어촌 삶의질 지수 평가 전국 최상위권, 지방소멸기금 S등급 144억원 확보, 농촌협약 384억원, 장계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330억원 확보 등도 장수군의 이름을 널리 알린 사례들이다.
어디 이 뿐이랴.
산업부의 장계면권 LPG 배관망 구축사업 공모 선정에 장계면 도시재생사업으로 138억원, 계남면 유천 자연재해 위험개선 지구 지정으로 280억원을 각각 확보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동부권 스마트 농업'의 중심지로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앙'의 시대이다. 기후재앙을 극복하지 않는 한 도시나 농촌이나 장기비전은 꿈꾸기 힘들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기후재앙의 시대에 '기회의 땅'으로 가능성을 엿보며 '동부권 스마트 농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거대 청사진을 실현해 가고 있다.

690억원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사업을 통해 장수군의 농업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고 있다.
1단계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과 임대형 수직농장 조성사업은 막바지 단계에 돌입해 오는 5월이면 청년 농업인들이 입주하게 된다. 2단계 청년농업인 유치 임대형 스마트팜도 올해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최근에는 '2025년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장수군 사과단지가 선정됐다. 장수군의 지속 가능한 과수산업 실현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생태관광 1번지' 지향
장수군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걱정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증가하는 관광객에게는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청정고장, 깨끗한 장수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금강첫물 뜬봉샘과 수분마을'이 국가생태관광지로 최종 지정되며 청정고장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뜬봉샘 생태공원에는 자작나무숲과 수국정원이 조성돼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할 뿐 아니라 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
환경 보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장수군의 지난해 재활용률은 전년대비 무려 50%나 증가했다. 폐기물 발생량이 5% 감소하고 재활용량은 41% 증가한 결과다. 마을별 방치 쓰레기 일제정리, 읍‧면 시가지 청소 시스템 구축, 슬레이트 철거사업 조속 추진 등 다각적인 정책의 성과이다.
'100만 관광객 시대'와 '국제산악관광도시'
장수군은 '1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산'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도심의 산들이 발전을 이유로 훼손될 때 장수의 '산'은 발전에서 한발 비켜난 덕분에 역설적으로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었고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100억원 규모의 국토부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공모에 선정돼 블랙야크와 손을 맞잡은 게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각종 공모를 통해 확보한 사업과 예산 규모를 보면 △동서화합 육십령 가야이음터 196억원 △백두대간 육십령 지방산림정원 60억원 △지덕권 신광재 산림고원 조성 2644억원 △천천에 놀라온 65억원 등 굵직한 것만 여러 개다.
작년 12월에는 천천면 비룡리 ‘신광재’ 일원이 전북특별자치도 특례사업으로 ‘친환경 산악관광진흥지구 선도지역’에 선정되는 등 ‘국제산악관광도시’의 입지를 공고히 해 가고 있다.
세대간 차별없는 '행복 복지 실현'
장수군은 세대간 차별없는 복지 실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정책에서 소외됐던 아동, 청소년, 청년을 위한 정책도 꼼꼼히 살펴 미래인재 양성과 청년 정주여건 개선에 힘쓴다.
지역소멸이 아닌, 장수의 먼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을 위해 풀뿌리 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 카드를 지원하는 등 아동·청소년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
MZ세대를 위해서는 청년발전기금을 활용한 장수청년레벨업과 창업지원 사업, 네트워크 활성화 등 단계적 청년 지원을 통해 더 이상 떠나는 곳이 아닌 오래 머무르는 장수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올해는 ‘개신창래(開新創來)’의 자세로 새로운 길을 열고 미래를 창조하는 발걸음을 한걸음씩 옮겨 나갈 것"이라며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 지역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그릴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주인구와 생활인구 모두가 어우러지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군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외부의 관광객들에게도 ‘다시 오고 싶은 장수’를 선보여 100만 관광객 시대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인상이 너무 좋아 한몫 먹고 들어간다는 최훈식 장수군수는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들과의 약속을 가슴에 새기며 행복한 장수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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