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富)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각 시도별 '1인당 지역총생산(GRDP)' 순위에서 전북자치도는 2023년 기준 시 1계단 하락한 전국 14위에 랭크됐다.
24일 익산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이 통계청 발표의 '2023년 지역소득(잠정) 자료'를 활용해 전국과 전북자치도의 지역총생산(GRDP)과 1인당 GRDP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전북자치도의 1인당 GRDP(명목)는 2023년 기준 시 총 3628만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지만 전국 순위는 17개 시도 중에서 한 단계 하락한 14위를 마크했다. 전북의 1인당 GRDP는 전국 평균의 78% 수준이며 전국 1위 지역인 울산광역시와 비교할 경우 절반도 안 되는 45% 수준으로 나타났다.

'명목 GRDP'는 당해연도에 지역 내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격 합을 말하는 것으로 경제구조나 규모 파악에 활용된다.
또 2023년 전국 실질 GRDP는 2246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1조7000억원, 1.4% 증가했다.
전년대비 경제가 가장 많이 성장한 곳은 인천광역시로 4.8% 성장하였으며 다음은 대전광역시 3.6%, 울산광역시 3.2%, 경상북도 3.2%, 제주특별자치도 3.0%, 강원자치도 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충북(-0.4%)과 함께 -0.2%를 기록하는 등 역성장한 지역의 하나로 손꼽혔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차지하는 전북의 GRDP 비중은 2.6%로 전년보다 비중이 0.1% 포인트 뚝 떨어졌다.
2023년 전북자치도의 경제활동별 명목 GRDP를 살펴보면 농림어업(-4.8%)과 정보통신업(-0.3%)은 감소하고 나머지 산업은 증가하였다.
지역 총부가가치에서 경제활동별 비중을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6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광·제조업이 23.5%로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23.4%로 생산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공공행정이 12.6%, 보건사회복지업이 8.2%를 차지하였다.
전년대비 생산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경제분야는 제조업으로 0.9% 포인트 추락했다. 농림어업도 0.6% 포인트 하락했으며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0.2% 포인트 떨어졌다.
종은정치시민넷은 "지역내총생산이 지역 소득과 지역 격차, 지역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해 주는 통계라는 관점에서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가와 지역 차원에서 지역 간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전북의 실질 지역내총생산 감소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층 인구 유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지역 소멸과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면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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