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의 인구 최대 밀집지역이자 주요 상권이 형성돼 있는 곳은 모현동이다. 시민 수는 작년말 현재 3만6800명을 기록했으며 자동차 등록 대수도 1만8400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2024 익산시 주차 수급 및 안전관리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모현동의 불법 주차율은 92.8%를 기록해 지역 행정동(洞) 중에서 불법주차로 인한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선 익산시의원이 6일 '제2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불법 주정차로 내몰리는 모현동 신시가지 일대의 주차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공영주차타워 건립을 촉구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김미선 의원에 따르면 익산시 모현동에는 등록차량의 1.6% 수준에 불과한 총 304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6개의 공영주차장이 있다.
이는 생활 인구와 상가 이용객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인데, 각종 음식점과 주점·카페 등이 밀집되어있는 모현제1·2공영주차장의 경우 노상주차장 26면을 합쳐도 주차 면수가 총 134면밖에 되지 않는다.
주차장 부족 문제는 필연적으로 인근 지역의 불법 주정차를 불러왔다.
공영주차장 안에서도 이중주차를 한다거나 주차 라인이 없는 사각지대에 주차된 차량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김미선 시의원은 "상가 앞 2차선 도로는 줄줄이 이어진 차량 때문에 양방향 통행이 전혀 불가능하며 당장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공영주차장 부족으로 운전자들이 불법 주정차에 내몰리며 지난해 모현동에서 이뤄진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만 1만1200건에 달했고 과태료 징수액 또한 4억7000만원에 육박했다.

전년도 7700여건 단속에 과태료 3억4000만원을 걷어들인 것과 비교할 때 한해에 과태료 금액 기준 시 38% 이상 급등한 것이다.
그야 말로 공영주자창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매년 3억~4억원씩 과태료를 걷어들이는, 이른바 '과태료 공화국'으로 전락한 셈이다.
주차 부족 문제는 이 뿐이 아니다.
김미선 시의원은 "주차장이 부족하게 되면 상가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상가의 이용을 포기하게 되고 이는 결국 소상공인들에게 경제적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라며 "모현동에서도 가장 혼잡한 모현제1·2공영주차장에 주차타워 건립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부지에 주차타워를 설치해 다층 구조로 효율성을 높이고 수용 가능 대수를 확대할 경우 주차난에 숨통을 틔우고 상권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차난 문제를 미루지 않고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익산시의 품격을 높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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