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광주 인자위)는 광주지역 AI 산업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AI 관련 기업 10곳 중 9곳이 직무관련 훈련(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8일 발표했다.
광주 인자위 등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광주지역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71개사를 대상으로 AI 전문 인력 수요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4.4%가 신입·재직자 대상 직무훈련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며, 이 중 71.8%는 신입·재직자 모두 훈련이 필요, 재직자만 14.1%, 신입만 8.5%가 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광주 인자위는 이에 따라 기업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AI훈련 과정 개설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또 광주 AI기업의 69.0%는 연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로 나타났다. 종사자수 5명 이하 기업이 50.7%, 6~10명 규모 기업이 32.4%에 달해 대부분 소규모 기업이 AI 산업을 이끌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AI 인력 부족과 초기 투자 비용 부담, 데이터 확보와 품질 문제가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다만 사업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으로 공격적인 채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올해 AI기업의 예상 채용인원은 신입 145명(평균 2명), 경력직 118명(평균 1.7명)으로 나타나, 지난해(신입 205명, 경력직 163명)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 AI 기업들은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28.2%)과 서비스 구현(23.9%)을 주요 확장 분야로 꼽았으며,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확대를 위해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책은 자금 지원(71.8%)·기술 지원(11.3%)·인력 양성(8.5%)·학습 데이터 지원(4.2%) 순이었다.
특히 초기 투자 비용 부담(25.4%)과 AI 인력 부족(31.0%)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혀 재정적·인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광주 인자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주인력개발원·호남직업전문학교·한국폴리텍대학과 협력해 2025년 정기과정으로 AI 관련 6개 훈련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후형 광주인자위 사무처장은 "광주시가 AI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더 많은 기업을 면담하고 실질적인 맞춤형 훈련과정을 개발하겠다"며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AI 인력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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