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선 지하화 사업은 시 승격 40년 만의 최대 성과로, 미래 안산의 40년을 담아낼 것입니다."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 우선 추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안산선(4호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대상지는 안산 초지역에서 중앙역에 이르는 5.12㎞ 구간이다.
지하화가 진행되면 초지역·고잔역·중앙역과 연결되는 철도가 지상에서 지하로 이전되며, 철도 상부에는 폭 160m·총 면적 71만2000여㎡의 새로운 부지(축구장 100여 개 규모)가 확보된다.
이 시장은 "안산선의 경우 철로가 지하가 아닌 지상에 존재해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단절은 물론, 소음과 진동 및 교통 체증 등 각종 문제가 오랫동안 대두돼 왔다"며 "그러나 국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근거 법령이 미비한 점 등으로 인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시청 조직개편을 통해 철도교통과를 신설하면서 중앙정부의 정책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지난해 1월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을 기회로 즉각 관련 예산을 편성함과 동시에 추진 전략 용역에 착수하는 한편, 전담 실무추진단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며 "특히 국토부를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전 컨설팅에 참여하고,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단계별 개발 계획을 제시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면서 정부의 우선 추진 사업 대상에 선정될 수 있었다"하고 강조했다.
시는 안산선 지하화에 따라 확보되는 상부 부지에 ‘24시간 원스톱 라이프’과 직장·주거·여가가 실현되는 ‘뉴안산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방침이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복합개발을 통해 도시공간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보행 친화적 기능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뉴안산 스마트시티’를 통해 ‘안산 중심 통합도시구조’로의 전환 및 시·공간을 압축·연결하는 ‘수도권 서남부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안산선 지하화가 단순한 철도 지하화에 그치지 않고, 도시공간 재구성의 발판이 됨으로서 범국가적 성공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구별 개발 방향도 다각적으로 구상 중이다.
‘중앙역 지구’는 연구·교육시설 중심의 복합 업무 기능으로 구성하고, ‘고잔역 지구’는 행정·문화 기능을 연계한 공공업무 기능으로, ‘초지역 지구’는 산단과 연계한 국제업무 기능으로의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향후 기본 계획 수립 단계에서 시민 등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인 방향성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사업비는 약 1조7000억 원으로 추산되지만, 시는 상부 부지 개발을 통해 약 2조 원의 수익이 발생해 현실적으로 신규 재정의 투입 없이 철도 지하화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장은 "안산선 지하화는 기존의 단절된 공간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 개발 가능한 부지가 부족한 안산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는 등 ‘안산의 대변혁’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또한 융·복합 4차산업의 혁신거점으로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안산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시는 안산선 지하와 통합개발 사업의 뿌리가 될 기본계획 수립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공청회과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안산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