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교육청과 서구청이 극우 성향 인터넷매체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비를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17일 광주시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겨례> 보도와 관련 광주시민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광주시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며 극우 프레임으로 광주시민을 폄훼해 온 스카이데일리에 지난해 단 한 번 광고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을 최일선에서 맡고 있는 교육기관으로서 어떤 이유로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책임을 통감하고 스카이데일리를 즉각 출입매체에서 삭제하고, 앞으로 어떤 연관성도 갖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역사 왜곡에 더욱 단호히 대응하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AI 광주미래교육박람회 홍보를 위해 스카이데일리에 한 차례 100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한 바 있다.
같은 날 서구 누리집에서 김이강 서구청장도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5·18의 숭고한 정신을 지켜온 광주시민들께 사과드린다"며 "극우적 프레임으로 광주시민을 모욕한 매체에 광고를 집행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서구청에 등록된 350여 개 인터넷매체 중 하나인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비를 집행했던 사실을 <JTBC> 취재가 시작되면서 인지하게 됐다"며 "매체의 성향을 면밀히 검토하지 못한 채 구정 보도자료 반영 정도에 따라 타 매체와 같은 기준으로 광고비를 집행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즉시 스카이데일리를 출입·등록매체에서 삭제하고 모든 연관성을 끊도록 지시했다"며 "가짜뉴스를 생상하는 극우매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JTBC>는 14일 보도를 통해 광주 서구청이 5·18 북한 개입설 등을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킨 인터넷매체 '스카이데일리'에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두 차례 광고비를 각 110만원씩 총 220만원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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