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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의 눈물…익산시 '신생기업 줄고' 5년 이상 기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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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의 눈물…익산시 '신생기업 줄고' 5년 이상 기업 늘었다

지난해 창업 1년 미만 사업자 최대 9% 감소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전체 사업자수가 1년 전보다 2% 이상 증가한 가운데 신생기업은 줄고 장기 존속기업은 늘어나는 등 종속연수별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갓 출발한 창업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강화해 풀뿌리 경제의 체력을 다지고 3년차 고비인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8일 국세청의 국세통계포탈에 따르면 익산지역 14개 업태의 전체 사업자수는 지난해 말 기준 시 총 4만8964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5% 늘어났다.

▲익산시의 한 상권 모습 ⓒ프레시안

14개 업태는 농림어업과 광업, 제조업, 도매업, 건설업, 음식업, 숙박업, 부동산 임대업, 전기가스수도업 등 지역경제 전반의 업태를 말한다.

사업자 변화는 개인사업자가 2.5% 늘고 법인사업자도 2.3% 증가하는 등 개인이나 법인이나 비슷한 증가율을 보여 고금리와 시장위축의 어려움 속에서도 익산 경제 활력 유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업체들의 존속연수를 보면 창업 1년 미만의 신생기업은 줄어든 반면에 5년 이상 된 장기 존속기업들은 증가세가 뚜렷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존속연수별로는 '6개월 미만' 사업자가 2755명으로 전년 대비 0.8% 줄어들었다. 또 '6개월~1년 미만' 사업자는 262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 이상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과 '2년 이상' 사업자도 각각 4.0% 이상 증가하다 신생기업들이 최대 위기를 맞아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데스밸리' 시기인 3년차에서 다시 감소했다.

반면에 '5년 이상' 존속한 사업자는 1만2045명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고 '10년 이상' 존속 사업자도 9526명으로 1년 새 6.3% 늘어났다.

또 '20년 이상'과 '30년 이상' 존속해온 전통적 사업자들은 각각 4726명과 1211명을 기록해 3.7%와 16.0%씩 증가하는 등 존속연수가 길수록 사업자 증가율도 높아 "장기침체기엔 경쟁력 있는 사업체만 살아남고 그렇지 않는 곳은 쇠락한다"는 '빈익빈'의 단면을 보여줬다.

▲가구점 등 지역의 생활업종 중에서도 신생 창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토양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레시안

학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의 풀뿌리 경제가 튼실하려면 창업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판매와 자금, 마케팅, 기술 등 맞춤형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20년 이상 장기 존속 기업들이 막 창업한 사업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공생공존의 생태계 조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K씨(48)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업종에 사업자가 몰려 제 살을 깎아먹는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신생기업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소규모 창업 1개가 무너지면 최소 2~4명이 절망에 빠지게 되는 만큼 신생 사업자를 위한 세심한 지원을 재점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익산시의 '100대 생활업종'에 종사하는 사업자도 지난해 말 기준 시 총 1만4311명으로 1년 전에 비해 0.3% 늘어났다.

100대 생활업종은 커피숍과 PC방 슈퍼마켓 분식점 세탁소 미용실 등 일상생활에 가장 밀접한 사업장을 말한다.

업종 전체의 상위 5위 업종을 보면 1위 한식음식점 종사자가 2260명으로 가장 많았고 통신판매업 1663명, 미용실 731명, 옷가게 553명, 커피음료점 518명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익산지역 '톱5' 업종의 사업자수(5398명)가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등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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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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