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5일 "잘못을 인정하지도 사과도 없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과 똑같다"며 홍 시장에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헌재의 대통령 윤석열 파면 결정 하루만에 홍 시장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대선출마 의사를 밝히며 대선에 대한 본인의 야심을 드러냈다"며 "보수 대선배의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SNS) 글에 민생을 파탄내고 국가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불법 비상계엄과 내란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반 헌법 비상계엄과 내란사태는 대한민국의 근본을 뿌리채 흔들어 놓았고, 국가 경제는 파국 일보 직전인데, 이미 과거이며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다고 말할 수 있나"라며 "12·3 내란 그날 이후 한국 경제는 단기간에 수백조원이 공중 분해됐는데, 눈 앞의 현실 조차 외면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나"고 토로했다.
김 지사는 "홍 시장의 말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또다른 폭언이자 폭력"이라며 "참 보수의 길은 국민께 먼저 정중히 사과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30여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다음주부터 절차를 밟아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글을 게시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2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힌 뒤,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재판이 열린 서울고법을 찾아가는 등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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