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치즈의 수도 임실군을 있게 한 임실치즈의 아버지 고 지정환 신부의 제6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14일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임실성당 사목협의희 주관으로 추모사, 신부님 영상 상영, 추모 공연 순으로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고 지정환 신부는 벨기에 출신으로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해 당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던 임실 주민들을 위해 산양 두 마리의 산양유를 가지고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3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1967년 마침내 치즈 개발에 성공 오늘날의 임실N치즈산업 기틀을 마련해 임실군을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로 도약시킨 선구자로 기억되고 있다.
그로부터 60여 년이 흐른 지금, 임실은 신선치즈와 숙성치즈, 발효유와 무가당 요거트 등을 아우른 '임실N치즈' 명품브랜드를 앞세워 전국 각지에 유제품을 공급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즈의 고장으로 자리 잡았다.
군은 이에 더 나아가 고 지정환 신부가 그랬듯이, 치즈 산업 고도화를 위한 담대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홀스타인 젖소의 원유를 활용한 치즈 산업의 토대 위에, 유단백과 유지방 함량이 높아 영국 황실에도 공급됐다고 하는 저지종 젖소의 원유를 활용한 유제품 생산에 온 행정력을 집중해 가고 있다.
'임실N치즈'를 테마로 한 임실N치즈축제는 지난 2015년 1회 축제에는 10만여명이 방문했으나, 이후 해마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 10회를 맞이한 축제 기간에는 58만여명의 관광객이 대거 몰리며 전국적인 축제로 명성을 높였고, 그 결과 대한민국 3대 최우수 문화관광 축제에 선정됐다.
또한, 2023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고 지정환 신부와 임실N치즈의 역사를 담은 임실치즈 역사문화관과 유럽형 장미공원을 조성해 지난해에만 256만명이 넘게 다녀가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심민 군수는 "당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던 임실이 지정환 신부님의 노력으로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로 우뚝 섰다"며 "비록 신부님은 떠나셨지만 신부님께서 중시하셨던 공동체와 도전 정신을 이어받아 모두가 행복하고 잘사는 임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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