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국은 현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시한 기본값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있다.
국내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2022년 기준 시 총 1279만7천톤에 이른다. 이는 농업 분야 배출량(2295만3천톤)의 절반 이상이어서 이의 축소가 지상 과제로 등장했다.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소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을 보다 정확히 산정할 수 있도록 한우의 성장 단계와 성별을 반영해 국가 고유 온실가스 배출계수 4종을 추가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배출계수 4종은 △거세 한우 1~2세 △거세 한우 2세 이상 △한우 암소 1~2세 △한우 암소 1~2세 등의 장내 발효 메탄 배출계수이다.
또 새로 개발한 국가 고유 배출계수를 이용하면 동일한 마리 수를 가정할 때 기존의 아이피시시(IPCC) 기본값으로 산정했을 때보다 한우 장내 발효 전체 메탄 배출량이 7%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배출계수'는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활동 또는 배출원별로 발생량을 수치화한 값이다.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 산정과 감축량 평가, 탄소중립 정책 수립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주요 선진국들은 그동안 축종별 성장 특성이나 실제 사육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자국 실정에 맞는 국가 고유 온실가스 배출계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 장내 발효 메탄 배출계수 4종을 추가 개발하고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검증을 거쳐 지난해 12월 최종 등록을 마친 것이다.
앞서 국립축산과학원이 지금까지 개발한 축산분야 배출계수는 총 21종으로 이 중에서 장내 발효 메탄 배출계수는 한우 6종과 젖소 3종, 돼지 8종을 합해 17종이다.
정현정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정밀영양과 과장은 "이번 국가 고유 온실가스 배출계수 개발은 한우를 포함한 축산 탄소 배출량을 더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저탄소 사양관리 기술에 대한 감축 계수 개발도 함께 추진해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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