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중순의 이상저온 현상에 전북지역 과수농가들이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장수군은 최근 예년보다 낮은 봄철 기온이 이어지면서 과수 농가들은 개화기 서리와 저온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저온 현상으로 일부 과원에서는 잎이 위축되고 안쪽으로 말리며 꽃대 발생이 정지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장수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강한 돌풍을 동반한 비와 눈이 내리고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과수의 개화기 저온 피해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최저기온이 -0.3℃로 개화기 사과 저온피해 한계온도(-1.7℃ ~ -3.3℃)에는 미치지 않아 개화가 빠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꽃눈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장수군의 주요 소득 작목인 사과의 경우 저온 피해에 취약해 조기 대응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이상저온 발생 직후 관련 부서에 신속 대응을 적극 지시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16일 군 농업기술센터 직원 등 관계 공무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센터 사과시험장을 방문해 이상저온에 따른 꽃눈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여기에서 과수농가의 어려움 등 의견을 청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논의했다.

최훈식 군수는 "기상이변이 일상화되는 기후 위기 시대에 행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상기온으로 인한 농가의 저온 피해에 빠르게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장수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가들은 생육 상태를 수시로 관찰하고 생육 회복을 위해 4종 복비 또는 요소를 엽면 시비하고 인공수분 실시 및 적화·적과 작업은 늦추어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수군은 과수 안정생산을 위한 '저온피해 경감시설사업'으로 최근 3년간 10.8ha에 4억9000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이상저온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냉해피해 저감제 지원사업'으로 총 600ha 면적의 과수 농가에 1억8000만 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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