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025년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북 산업구조 혁신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필수적 투자라는 판단 아래,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예산 설득전에 돌입한 것이다.
김 지사는 21일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직접 만나 전북의 핵심 전략사업 5건을 설명하고, 약 300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단순한 지역사업 지원을 넘어, 전북의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의미를 지닌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총 12조 2천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형 산불 피해 복구, 서민경제 안정, 소상공인과 내수시장 활성화가 주요 목적이다. 이에 맞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자치단체별 지역 현안과 미래 전략사업을 추경에 반영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 역시 정부의 추경 기조에 발맞춰 지역 경제 회복과 혁신산업 육성을 두 축으로 삼고, AI 관련 사업을 포함한 17개 사업을 발굴해 국회 심사를 준비 중이다. 이날 김 지사가 요청한 5개 핵심사업은 전북의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릴 ‘선도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번에 요청된 주요 사업은 △전북 AX(인공지능 변환) 활성화(30억 원) △AI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 구축(30억 원) △군산항 유지 준설(82억 원) △김제 용지 농원 축사 매입(85억 원) △전북 스타트업 파크 조성 설계용역(5억 원) 등이다.
특히 AI 신뢰성 허브센터 구축과 AX 활성화 사업은 전북이 집중 육성 중인 ‘미래산업 전환’ 전략을 상징하는 사업이다. 전북과 경북이 함께 추진하는 초광역 AX 활성화 사업은 인공지능 기술을 농생명,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전북 주력 산업과 융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AI 기반 신뢰성 검증을 거쳐 전국 확산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항 유지 준설 사업은 선박 입항 기피 문제 해소를 위한 핵심 과제로, 지역 물류 경쟁력 회복에 필수적이다. 김제 용지 농원 축사 매입과 전북 스타트업 파크 조성 역시 전북 산업 생태계 기반 확장과 창업 인프라 구축의 중요한 밑그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은 농생명,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산업생태계 전환을 선도할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라며 “AI 기술과 전북의 특화 산업을 결합해 국가 차원의 신뢰성 실증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추경은 전북이 AI 신뢰성 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결정적 기회”라며 “남은 기간 동안 전북도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국회와 기획재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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