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호남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는 등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범야권 후보의 완벽한 승리를 위해 대선 후보를 내지 않았음에도 혁신당 전북자치도당은 민주당 텃밭에서 거듭해서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
한병도 종합상황실장(전북 익산을)은 이날 이재명 후보의 전북공약 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재명 후보의 호남 공약을 발표했다. 호남은 충분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병도 종합상황실장은 "해상과 육상 교통의 요충지이고 풍부한 재생에너지 산실"이라며 "K-컬쳐의 고장임과 함께 AI로 대표되는 첨단 시대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병도 상황실장은 "호남권 '경제부흥 시대'를 열 차례이다"며 "특히 전북은 자산운용 특화 금융 중심지, K-푸드 수출거점,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온 힘을 쏟겠다"는 말로 후속 추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호남은 역사에서 늘 빛을 발해 왔고 민주당의 뿌리이자 근간이다"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AI 에너지 산업과 농생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 새로운 호남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반면에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호남권 대선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 보면 '호남권 메가시티'라는 이름 아래 실질적으로 광주·전남 중심의 메가클러스터를 설계하고 있다"며 "전북은 그 부속적 지위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혁신당 전북도당은 "전북은 전주 금융 생태계 조성, 군산 조선소 재가동,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등 해묵은 공약들이 나열되고 한정적이고 분절적인 기능만 부여받았다"며 "전북 고유의 농생명·식품 산업은 언급되었으나 AI와의 연계나 주도권 확보에 대한 비전은 뚜렷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혁신당 전북도당은 "새만금도 그린뉴딜 중심지나 국가 전략산업 단지로서의 위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보완재 역할에 그쳐 있다"며 "의료 인프라, 관광 자원, 교통망 확충 등에서도 전북은 중심이 아니라 연결점에 가까운 위치이다"고 부정적 시각을 표출했다.
혁신당 도당은 "전북은 왜 또다시 '부속적 지위'로 머물러야 하느냐"며 "전북의 독립적이고 균형 잡힌 발전을 전제로 호남 전체를 위한 성장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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