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불, 진화 임박…발빠른 대처에 인명 피해 '0'

대구 북구 함지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인 29일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

대구시와 관계부처의 발빠른 초기 대응과 총력 진화 작전으로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으며, 인명 및 주택 피해 없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동이 트는 가운데 대구 북구 함지산이 불타고 있다. ⓒ 연합뉴스

함지산 산불 주불 진화 임박…인명 피해 없어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약 260헥타르(㏊)에 이르렀으나, 전체 화선 11㎞ 중 잔여 화선은 0.9㎞로 축소됐다.

대구시는 이날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불 현장 통합지휘 본부장인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다행히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지 않았고, 주택 피해 역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도심 산불 특성을 고려해 열화상 드론을 투입하고, 화세가 강한 망일봉 일대에는 헬기를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등 과학적이고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주택가 인근에는 산불 지연제를 살포해 확산을 사전에 차단했으며, 화세가 약한 지역에서는 잔불 정리에 힘쓰고 있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함께 헬기 53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를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일부 비닐하우스와 농기계에 피해가 있었으나, 주요 생활권과 민가 보호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산불의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구시는 산불 진화 이후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착수할 예정이다.

▲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산불 대응 관련 언론 브리핑. ⓒ 대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