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국가 공모사업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며 ‘공모 강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분기 274억 원 규모의 대형 과제들을 따낸 데 이어, 최근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지역의료혁신 연구개발사업’ 공모에서도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응급상황 신생아 원격진료 스마트 인큐베이터 플랫폼 개발’이다. 향후 5년간 총 54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전북대병원이 사업을 주관하고, 전북대학교와 도내 기업 두 곳이 참여해 추진한다.
핵심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원격진료 시스템을 결합한 경량 이동형 인큐베이터를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AI 의사결정지원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인큐베이터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이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이 신생아 응급 대응 체계의 혁신을 넘어,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1단계(2025~2027년)에서 원천기술 확보와 인큐베이터 플랫폼 개발을, 2단계(2028~2029년)에서 안전성·유효성 평가 및 도내 실증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기관별 역할도 명확히 구분됐다. 전북대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 데이터셋 구축과 원격진료 통합관제 시스템 운영을 맡고, 전북대는 AI 기반 의사결정 및 예측 솔루션 개발을 담당한다. 참여 기업들은 원격진료 기능을 갖춘 고정형·이동형 스마트 인큐베이터와 AI 기반 원격진료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북은 그동안 영아 및 산모 사망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시군 간 의료 접근성 격차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이 지역 내 의료 취약성 해소와 함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신산업 육성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원식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전북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이 기술적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