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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국내 지향적인 우리나라 교육, 국외까지 확장돼야"

경기교육청, 카자흐스탄과 교육 프로그램·시스템 및 인적 교류 등 협력 추진

다문화 학생, 국제적 가교역할 할 인재로 양성

▲29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국제교육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최근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우리나라 교육의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29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방문했던 카자흐스탄은 여러 민족으로 이뤄져 다양한 문화를 가진 러시아권의 중심국가"라며 "우리 학생들이 러시아어권의 나라들과의 교류를 통해 현지와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소련에서의 독립을 선언한 뒤 이듬해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캐나다·미국·중국·브라질·오스트레일리아·인도·아르헨티나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면적(2억7249만200㏊)을 지닌 국가로, 지난해 인구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교육 분야에 투자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다문화가정 학생의 27%(5만4000여 명)에 달하는 경기도내 다문화가정 학생들에 대한 공정한 교육의 기회 제공을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을 돕고,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모색 등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찾았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가니 베이셈바예프(Gani Beisembayev) 카자흐스탄 교육부 장관과 기술 전문교육과 인력 양성을 위한 경기도교육청의 ‘경기 기술 전문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교사 교류’ 및 ‘경기도 직업계고 분교와 학교 설립’ 등 양국 간 실질적 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과학고등교육부 및 유라시아국립대와 공동으로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카자흐스탄 대학 이론 수업과 기업 실습을 연계한 심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반도 다졌다.

▲29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국제교육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특히 이 기간 도교육청은 국내 교육의 적응이 필요한 이주 배경 학생에게 특화된 한국어교육 및 심리 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경기한국어공유학교인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에서 체계적인 한국어교육을 위해 자체 개발한 온라인 교재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교육 도입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세계시민교육 등 경기교육 방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1단계)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협력 △(2단계) 온라인교육 확대 △(3단계) 교사·학생 오프라인 상호교류 등 단계별 교류 방안도 제시했다.

1단계 한국어 교육은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을 통한 집중교육 프로그램 제공으로, 특히 경기도내 이주 배경(다문화) 학생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해외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중언어와 문화 다양성 교육을 비롯해 심리 정서 지원도 가능하다.

2단계 ‘경기온라인학교’를 전 세계 어디서든 접속하도록 개방할 예정으로, 도시에서 농산어촌까지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극복하고 언제·어디서나·어떤 조건에서든 공정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단계 ‘교사·학생의 오프라인 상호교류’는 교육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양국의 교사들이 직접 만나 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학생 교류까지 교육 교류 협력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임 교육감은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블록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블록화 추세 속에 한국은 같이 할 수 있는 나라가 없는 형편"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모든 교육이 국내 지향적인 성향 때문으로, 이 같은 상황에서 탈피해 세계로 확장된 교육을 통해 국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갈등과 다툼 및 경쟁 등에 대해 국내적인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경기지역의 학생들이 해외 여러 지역과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시각에서 볼 때 다민족·다문화 국가인 카자흐스탄의 문화적 개방성과 포용성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을 통해 거둔 성과를 토대로,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인적교류 등을 위한 실무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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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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