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광양만권 3개 도시의 당면한 경제 위기 극복과 미래 발전을 위해 경제동맹에 이어 특별자치단체 통합으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 시장은 전날 광양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여순광 경제위기 극복 공동선언' 행사에 참석해 "이번 공동선언문 발표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시장은 "이번 공동선언을 다음번에 발전시켜 경제동맹으로 가야한다"며 "장기적으로 경제에 대응하는 특별자치단체를 목표로, 대선을 치르는 양 진영이 공약으로 받아들여 정부에서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 등 여러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 3개 도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서 지역 문제를 밀어붙이지 않으면 결국은 대선 때 공약으로 끝나고 말 것"이라며 "그러면 앞으로 5년의 힘듦은 지역민들과 기업인들이 그대로 겪어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선언을 공개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세 시장이라도 힘을 합쳐서 양 진영의 유력한 대권 후보들에게 조금 더 세게 '푸시'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5년 후 고속철이 뚫려서 광역 대도시들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소통할 경우를 이 도시들과 경쟁해야할 우리 지역의 대응책들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이 더 큰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 시장은 이번 공동선언에 3개 도시 상공회의소가 함께 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다.
그는 "앞으로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냉정히 따져봤을 때 대략적인 정부의 투자와 관심으로는 (우리가) 이 위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라며 "이럴 때 3개 상공회의소도 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결국 우리 3개 도시 시장님만 모여서 이 내용을 정리하게 돼 대단히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에서 3개 도시 시장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전남 동부권의 주력 산업 위기는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닌, 3개 시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지역 간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3개 시의 공동 과제는 △여수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추진 △광양만권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협력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인재의 정착 여건 강화 △기업 규제 완화 및 투자 친화적 산업환경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과 의료관광 인프라 연계 등이다.
특히, 오는 2030년 전라선 고속화, 경전선 전철화 등으로 대도시권 인구 유출 우려가 커짐에 따라 3개 시는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을 함께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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