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역은 ‘의정부중앙역’입니다. 다양한 꿈과 재능이 펼쳐지는 창의적 배움터, ‘의정부공유학교 올래 캠퍼스’로 가실 고객은 의정부중앙역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
1일 오후 2시 37분 의정부시청역에서 탑승한 의정부경전철 내부에서는 두 정거장 떨어진 의정부중앙역 정차를 앞두고 이 같은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경기 의정부교육지원청이 운영 중인 ‘의정부공유학교 올래(All來)’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참여 학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정부 시내를 관통하는 의정부경전철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총 169개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의정부지역을 총 6개 권역으로 분류해 공유학교 활동을 위한 공간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의정부경전철 역사 주변을 중심으로 거점활동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개 거점활동공간을 확보했던 의정부교육청은 올해 33곳을 추가로 확보하며 총 44개 거점활동공간을 운영 중이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은 또 의정부시청역과 의정부중앙역 등 경전철 역사 2곳의 역명에 의정부공유학교 명칭을 병기하고, 역사 내 대형 전광판(회룡역)과 대형 조명(의정부시청역) 등을 활용해 경기공유학교를 홍보하고 있다.
회룡역 환승 통로와 탑석역, 의정부송산역, 새말역, 효자역, 어룡역 등 6개 역사에서는 중형 조명을 활용해 경기공유학교에 대한 광고가 이뤄지고 있으며, 각 역사에 설치된 스크린 도어와 전철 내부 등지에도 홍보 포스터와 의정부공유학교 거점활동공간 지도 등이 부착돼 경기공유학교 광고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의정부경전철을 탑승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원순자 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의정부시청역부터 의정부중앙역까지 경전철을 통해 이동한 뒤 140여m 가량 떨어진 ‘의정부공유학교 올래캠퍼스’에 도착해 공유학교의 수업을 지켜봤다.
이처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경기공유학교’에 대한 접근성 개선을 통해 공교육의 책무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경기공유학교는 △AI·디지털 178개 △진로 143개 △수리·융합과학 66개 △생태환경 63개△문화예술 323개 △글로컬 언어 24개 등 총 1038개 프로그램가 운영 중으로, 총 1만7727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온라인 시스템(gong-u.goe.go.kr) 구축 △‘거점활동공간’ 발굴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운영 △미래 융합 모델 개발 등을 중점으로 경기공유학교를 운영 중인 도교육청은 학생 생활권과 접근성을 고려한 ‘거점활동공간’ 발굴을 확대할 방침이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의 ‘경전철 타고 공유학교’는 이 같은 도교육청의 방침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밖에도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를 도입한 뒤 총 6대의 통학버스를 투입해 6개 노선을 운영한 바 있으며, 학부모 및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올해는 3개 노선으로 운행 노선을 통합·변경하고, 운행 횟수를 두 배로 늘려 운영함으로서 경기공유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도교육청은 우선 각 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거점활동공간 확보 방안을 비롯해 ‘똑버스’ 등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이동수단을 활용하는 방안 등 지역별 환경에 적합한 방법으로 경기공유학교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오늘 의정부의 사례를 보면서 그동안 시민들에게 다소 외면을 받거나 골칫거리로 인식돼 오던 경전철이 교육과 연결됨으로 인해 운영이 활성화되고, 생명력이 불어넣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보통의 지역과의 협력은 시설과 인적 자원에 국한돼 오고 있는 반면, 교통시스템도 협력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순환 통학버스와 공유택시 등을 활용해 경기공유학교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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