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가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한곳에서 보고, 배우며, 체험할 수 있는 ‘광명역사문화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1일 ‘광명역사문화박물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박물관 건립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광명역사문화박물관 건립은 광명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한데 모아 보존·전시하고, 시민 누구나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특히 최근 전체 면적의 42%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수의 지역유물이 출토되면서 이를 보존할 역사박물관 건립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는 ‘완 구연부편(碗 口緣部片·둥그런 그릇의 아가리 부분 조각)’ 등 217건, 광명구름산지구에서는 ‘철제 등자(鐵製鐙子·말을 탈 때 발을 디딜 수 있도록 만든 안장에 달린 발 받침대)' 등 76건의 유물이 출토됐다.
그러나 지역에 유물을 전시·보존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타 지역 박물관으로 옮진 상태다.
이에 따라 광명역사문화박물관 건립을 통해 지역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들의 이탈을 막아 광명 고유의 역사를 시민에게 더욱 생생하게 알리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특히 시는 주민과 지역활동가 및 예술가 등 다양한 지역 문화 주체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협업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는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중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박물관을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또 전시 유물을 활용한 '세대별 맞춤형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누구나 박물관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문화교육의 장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역동적인 전시 연출 기법을 도입하고, 영회원과 이원익 선생 영정 등 광명시 지정·등록 문화유산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관광객 유입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착수하는 용역은 오는 10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될 예정으로, 시는 내년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 협의를 거쳐 같은 해 하반기 경기도 공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심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역사문화박물관이 광명 고유의 문화가 살아 숨 쉬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이 역사문화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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