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인 5일 서구 무각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퍼져 국민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법요식 축사에서 "세상이 평화와 자비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과 어둠을 물리치고 삶을 밝히는 것도 부처님의 가르침 덕분"이라며 "그 가르침에 힘입어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전 세계에서 광주와 5·18을 찾고 손잡아준 덕분에 민주주의의 꽃이 됐다"면서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광주는 많은 사람을 보듬는 포용의 도시가 돼야 한다. 부처님의 마음으로 광주를 찾는 많은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달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며 "17~18일 대중교통 무료, 주먹밥과 빵 나눔 행사 등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니, 불자 여러분께서도 손님맞이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무각사 봉축법요식은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봉축 표어로, 사시 예불과 범종 5타, 반야심경 봉독, 육법공양, 헌화와 축사, 관불의식 등 전통의례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지역 불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