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선수들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국가대표와 국제대회 출전권까지 잇달아 획득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가 올해로 80회를 맞아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대한체조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중등부부터 일반부까지 남녀 기계체조 부문에 걸쳐 총 3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대구·경북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종합, 종목별 경기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대구체육고등학교는 남자 18세 이하부 단체종합 3위, 여자부는 단체종합 2위를 차지했으며, 경북도청은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종합 1위에 오르며 전국 최정상급 실업팀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개인전에서도 대구·경북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윤서(경북도청)는 개인종합 2위에 올랐고, 이단평행봉 1위와 평균대 3위를 기록했다. 안대건과 구보인, 하지윤, 정지원(이상 대구체고) 등도 도마와 마루, 이단평행봉 등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이어 4월 26~27일 열린 ‘2025년도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대표 선발전’에서도 이 지역 선수들의 돌풍은 계속됐다. 안대건과 정강우(이상 대구체고)는 남자 주니어 국가대표로, 구보인(대구체고)은 여자 시니어 대표로 선발됐다. 이윤서는 아시아선수권, 세계대학경기대회, 세계선수권 2차 선발전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며 국제무대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구체육고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 입상과 국가대표 선발, 종목별 메달까지 석권해 삼관왕의 성과를 거뒀으며, 경북도청도 단체 1위와 스타 플레이어의 국제무대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대회는 대구·경북 체조계가 다시 한 번 전국무대 중심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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