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지역 내 총생산 62% 동부권 불황 장기화…전남도, 위기대응 '본격 가동'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지역 내 총생산 62% 동부권 불황 장기화…전남도, 위기대응 '본격 가동'

[기획] 미래성장 동력 확보 중장기 사업 연속보도①…김영록 지사 "CCUS 클러스터와 청정수소 산업벨트 조성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시

전남 경제를 견인해 온 동부권 석유화학 산업과 철강 및 이차전지 산업이 전례없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의 유탄을 맞은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산업과 광양지역철강산업은 불황의 늪에 빠졌고, 미래 산업으로 각광을 받던 이차전지 분야도 전기차 시장 '캐즘'에 갇혀 주춤거리고 있다. <프레시안>은 현재의 동부권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라남도의 대응책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형 중장기 사업 등을 살펴보는 연속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전남도에서 동부권은 지역 내 총생산의 62%를 차지하며 전남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지역으로 자리 잡았지만 지역 주력산업의 불황 장기화가 계속됨에 따라 전남도가 위기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동부권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은 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 등에 따른 수익 악화와 수요, 고용 부진이 이어지며 지역경제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실제로 여수지역 석유화학산업계의 경우 LG화학 SM공장 일부 라인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라인 교체 및 매각을 추진 중이며, 롯데케미칼은 여수 2공장의 일부를 가동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4년 지방소득세 징수액, 2020~2023년 평균 66% 감소

이 같은 석유화학산업 불황은 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세수 감소와 자영업 타격으로 이어졌다. 지방소득세는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징수액과 비교할 때 2024년 징수액의 66%가 감소했다.

지역 자영업계의 경우 코로나 시기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폐업이 증가하고 있고, 매출감소에 따라 가계 유지를 위한 소상공인들의 대출금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광양지역도 철강기업들이 장기 경기 불황에 두려워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무역 환경 급변에 따른 과잉공급으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고, 국내 철강산업의 성장세 정체 및 감소로 인해 생산과 수출, 고용은 줄고 비용은 증가하는 등 구조적 산업위기 확산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게다가 광양시 역시 포스코의 지방세 납부액이 2022년 1167억 원에서 2024년 354억 원으로 감소하며 2년 사이 70% 이상 급감하며 지역 재정에 직접적 타격을 줬다.

이에 전라남도는 '지역 산업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해 9월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11월 '여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수립에 이어 올해 3월 산업자원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1일 정부로부터 여수시가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여수시는 향후 2년간 지방이전 및 신증설 기업의 입지와 설비 투자금액 중 일부를 보조할 수 있고,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와 교부세 지원, 지역상품권 할인 비용 국비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전남도는 지난 4월 30일 여수시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고용노동부에 신청하며 일용직 근로자의 고용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이번 지정에서 산업부문 전기요금 인하, 세제 혜택, 인프라 확충 등 기업이 요구하는 실질적 지원이 일부 미흡한 점과 관련해 '국가기간산업 위기극복 및 경쟁력 강화 지원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전남도, 여수시 고용위기지역 지정·광양만권 철강기업 지원 강화 '총력'

전남도는 광양만권 내 117개(광양 64, 순천 53개) 철강 관련 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섰다.

전남도는 순천과 광양지역 경제계와 업계와 손을 잡고 '전남도-순천시-광양시 철강산업 위기대응 협의체'를 지난 4월 3일 출범시키는 한편 하루 뒤인 4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광양지역 철강기업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 올해 5월부터 연말까지 '철강산업 위기대응 전략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같은 기간 '철강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차전지 분야 '캐즘' 단계 돌파를 위해 지난해 첨단전략산업 및 소부장 지정 연구용역을 진행한데 이어 신산업 분야 투자수요 증가에 따른 가용용지 부족난 해소를 위해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 중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국 석유화학산업단지 중 여수가 가장 먼저 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우리 석유화학산업이 생태계를 회복하고 미래형 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향후 여수국가산단과 묘도를 중심으로 CCUS 클러스터와 청정수소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관련 '국가기간산업 위기극복 특별법' 제정과 함께 '고용위기지역' 역시 신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